7년간 투병했던 암의 완쾌를 기념하기 위해 시아버지와 큰며느리가 함께 뜻을 모아 발간한 이 책은 따뜻한 가족애를 담고 있다.
애석하게도 초판이 발간된지 열흘 만인 지난 29일 며느리가 하늘 나라로 떠나 시아버지의 마르지 않은 사랑이 담긴 한권의 책은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에 전해져 진한 감동과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2011년 6월 15일 큰 며느리의 암 발병 첫 소식을 접하며 쓴 저자의 일기에는 "주여 내 죄값은 제가 달게 받겠으니 제게 벌하여 주시고 제발 자식들에게는 화가 미치지 않도록 너그럽게 봐 주십시오, 늙어간 나 하나 죽어지고 자식들의 행복이 이뤄질 수 있다면…."이라며 큰며느리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하며 시작된다.
저자의 큰며느리는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시아버지의 서재를 정리하던 중 우연히 일기장을 보게 된다. 암투병 기간 큰며느리를 완치하기 위해 산과 들을 찾아 다니며 항암에 좋다는 열매와 약초를 캐며 온몸에 생채기를 남겼던 일화도 담겨 있다.
저자는 "일기를 책으로 펴내는 것이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반대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큰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그렇게 하라고 승낙했으나 마음은 무겁고 두려울 뿐이었다"고 했다.
또 "큰 아이가 종양이 완치돼 건강을 되찾아 한 가정의 며느리로 큰 아들의 아내로, 귀여운 손자들의 어머니로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음이 너무 고맙고 무엇보다 불치의 병과 싸워 승리한 큰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며 책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