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섬, 돌아봄' 이 제목은 오늘의 남북 관계를 더없이 현실적으로 직시한 표현이다. 1970년대 남북대화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북한이 민족과 통일을 버리고 '적대적 두 국가'로 완전히 돌아섰다. 초유의 상황이지만 제대로 대처해 극복하려면 흥분에 앞서 그간의 남북 관계를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뜻이다.
책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2019년 북미 정상회담 결렬까지를 북한의 '어제'로, 그 이후부터 2026년까지를 '오늘'로 규정한다. 이 기간 안에 남북·북미 관계와 북한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분석한 뒤 향후 대북정책의 기조와 방안을 제시한다.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에게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은 보여주되 북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지양하자'는 것이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대북정책 방안은 ▲북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의연한 대처 ▲선 북미 관계 개선, 후 남북 관계 개선 ▲남북기본합의서 체제 유지다.
저자들은 신문기자 시절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하고 북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임을출은 현재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안희창은 대학 강단에서 남북관계, 북한 정치·경제에 관해 강의했다.
이 책은 지난 70년 동안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그리고 북한 내부에서 벌어졌거나 벌어지고 있는 일들 가운데 20개 주제를 선정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북한 문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기자로서 평양과 개성 등 취재 현장을 누비고 다니며 보고 들었던 내용들을 소개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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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섬, 돌아봄/ 임을출, 안희창 지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3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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