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9일 문체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곽용운 대한테니스협회장과 설전을 벌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감사에서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4월18일 발표한 대한테니스협회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곽 협회장에 질의를 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곽용운 협회장이 2016년 8월1일에 취임한 후 외조카를 인수위원장으로 구두 지명했으며 이는 명백한 정관 위반"이라고 밝혔다. 대한테니스협회 정관 제26조 제2항은 회장의 친족은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안 위원장은 "증인이 지난 국감에서 자신의 조카를 협회 인수위원장을 시킨 것이 문제없다고 뻔뻔히 답했다"며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라는 뒷배경 없이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곽용운 협회장은 목소리를 높이며 "해명할 기회를 달라. 답변할 기회를 안 주려면 질의를 안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테니스계의 듣보잡('듣도 보지도 못한 잡X'이라는 은어)이라는 지칭에 "제가 잡X입니까"라고 따지기도 했다.
곽 협회장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이 나섰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인수위원장을 조카를 시킨 사람을 봤느냐"며 "상위기관이 이미 부적절하다고 했을 뿐더러 사회통념상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곽 회장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민석 위원장은 정회 이후 의사진행 발언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최순실·김종과의 끝나지 않은 분쟁이 표출된 것"이라며 "증인(곽 협회장)이 고성을 지르고 항의하는 거친 모습은 끝나지 않은 전쟁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안 위원장은 "최순실·김종 등 국정농단 세력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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