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상권. /사진=김창성 기자
대체 투자처로 주목돼 거래량 증가… 사전 꼼꼼한 입지조사는 필수
정부의 9·13부동산정책 여파에 주택시장이 침체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수익형부동산(상업·업무용부동산)을 주목한다. 수익형부동산이 주택시장에 쏠린 풍부한 유동자금을 끌어 모을 대체 투자처로 주목된 것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데다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돼서다. 최근 거래량도 지속 증가하며 반사이익 기대감에 들뜬 분위기. 투자자들은 꽁꽁 언 주택시장을 벗어나 수익형부동산으로 만족감을 나타낼 수 있을까.

◆수익형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

정부가 지난해 8·2부동산대책부터 올해 9·13대책까지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면서 주택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수익형부동산시장은 반사효과 기대감에 들떴다.


한국감정원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거래량은 2016년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본격적으로 주택시장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이후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실제로 올 1~9월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량은 28만17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만1303건)보다 소폭 늘었고 2016년 같은 기간(18만6691건)보다는 크게 늘었다.

특히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량은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올 1~9월 수도권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량은 18만432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64%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택 거래량은 131만983건으로 2017년 같은 기간(132만2312건)보다 줄었다.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서울 시내 한 상권. /사진=김창성 기자
◆뭐니 뭐니 해도 ‘역세권’
수익형부동산 중에서도 상가, 그중에서도 역세권 상가가 가장 주목된다.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접근성이 좋아 상가 집객력이 우수하기 때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바로 연결돼 출퇴근 직장인이나 인근 대학생 수요 등을 흡수하기 용이한 ‘메세나폴리스’ 일대 상권 임대료는 계약면적기준 3.3㎡당 13만4800이고 보증금은 211만68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암DMC역과 떨어진 인근 상권의 경우 인근 2200세대의 아파트단지 배후수요가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역과 거리가 떨어져 임대료 11만9500원, 보증금 179만6500원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형부동산은 주택에 비해 금융 제약이 적고 2% 미만의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다만 자영업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 등 여파로 공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수익형부동산 입찰 전 신중한 입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