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청 전경. / 사진제공=경기도
북한 고위급 인사인 리종혁 아태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을 수행했던 김성혜 실장 등 북측 최고위급 대표단 7명이 14일 국제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도지사 이재명)를 방문한다. 북측대표단이 남측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앞서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리종혁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월14일 오후에 방남할 예정"이라며 "오늘 통일부는 이들의 우리 측 방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방남 신청에 대한 통일부의 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북측대표단의 경기도 방문이 최종 확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는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로 과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문제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아태지역 평화교류를 논의하는 자리다.

16일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북측대표단 7명을 포함해 일본, 중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호주 등 해외 8개국 및 국내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가한다.

고양 엠블 호텔에서 열리는 본 행사에서는 하토야마 전 일본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진상 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평화·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이 이어진다.


경기도는 이번 최고위급의 경기도 방문만으로도 북측간의 교류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도와 북측간의 교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도기간에 북측대표단은 이재명 지사와 경기도·북(北)간 교류에 대한 공동합의 선언과 함께 이 지사 방북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교류합의문에는 과거 경기도와 북측이 체결한 경기지역 내 옥류관 설치, 모란봉 공연단·삼지연 악단의 경기도 내 공연, 농축산교류, 야구·축구 등 체육 교류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측대표단은 이번 방도 기간에 대한민국 IT 메카인 판교 테크노밸리 방문일정도 소화한다. 향후 경제교류 등의 의지가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로서는 가장 먼저 대북교류를 견인한다는 상징성과 선점효과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