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래드서울에서는 워너원의 첫번째 정규앨범 '1¹¹=1(POWER OF DESTINY)' 발매 기념 컴백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타이틀곡 '봄바람'으로 워너블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워너원. 하지만 워너원은 컴백을 앞두고 음원유출과 표절논란으로 두차례 곤욕을 치렀다. 더욱이 음원유출은 이번이 두번째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0월 워너원은 컴백을 앞두고 티저 영상 및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러나 영화 '헤드윅'과의 유사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헤드윅'의 감독이자 주연배우로 출연한 존 카메론 미첼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가중됐다.
존 카메론 미첼은 지난달 30일 SNS를 통해 "K팝 밴드 워너원이 '헤드윅' 상징 이미지와 노래 제목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사랑의 기원)'를 사용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대 신화를 밴드와 팬들이 함께 은유로 사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이야기가 평면적이고 단순화된 것이 슬프다"는 글을 남겼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존 카메론 미첼은 워너원의 티저 영상을 보여 준 후 "조금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윙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워너원 콘셉트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심볼의 경우에도 해당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의 컨셉을 담아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검토 과정에서 해당 건은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개념은 뮤지컬/영화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라는 음악으로 차용돼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스윙엔터테인먼트는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의 원작자이신 '존 카메론 미첼'님의 의견 또한 존중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표절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워너원의 표절 논란이 있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현장에 있는 사회자가 멤버들의 답변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 자리는 워너원의 앨범 발매 관련 질문을 듣는 자리다. 관련 이슈는 추후 관계자를 통해 정리해서 전달 드릴 것"이라고 잘라 현장이 술렁였다.
이에 재차 질문이 이어졌고 멤버 윤지성은 "플라톤의 '사랑의 기원'을 모티브를 따서 앨범 콘셉트 포토를 제작했는데 사랑의 기원은 많은 분의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딱히 뭐라고 설명을 드리기가 어렵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많은 분들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또한 워너원은 표절논란뿐 아니라 음원유출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이번이 처음이 아닌 두번째 음원유출이라는 점에서 팬들은 소속사의 미흡한 대처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6시 '봄바람'을 타이틀곡으로 한 첫 정규앨범 '1¹¹=1 (POWER OF DESTINY)'이 정식 발표됐지만 '봄바람' 음원이 지난 14일부터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앞서 워너원은 지난 3월 컴백에 임박해 두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 타이틀 곡 '부메랑' 음원이 유출된 바 있다.
이에 스윙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 15일 "음원 파일이 유출된 직후 내용을 파악했으며 신고 등의 내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원이 유출돼 매우 유감이고 유출 출처를 찾아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워너원의 팬들은 소속사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팬들은 "이런 것도 제대로 관리를 못하냐", "마지막 컴백인데 컴백 티저도 논란이 있고 마지막 앨범에 재를 뿌린다", "소속사 진짜 일 더럽게 못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질타했다.
이날도 기자들은 유출논란과 관련, 소속사의 진행상황에 대해 질문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알 수 없다는 말 뿐이었다. 멤버 옹성우는 음원 유출에 대해 "저희 멤버들은 유출과정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며 "어디서 유출됐는지 현재 알아보는 단계고 해결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관련 정보에 대해 알지 못하고 또 저희가 전달한 것도 아니다. 저희로서는 어떤 답변을 전해드리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음원유출과 앨범 콘셉트 사진 표절논란 등 민감한 질문을 차단하려 애쓴 소속사의 대처는 취재진의 반발을 사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은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전에 발생했다. 당연히 기자들의 관련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질문을 차단하거나 원론적이고 잘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것은 기자간담회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워너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글로벌 아이돌그룹이다. 10대들의 우상이자 엑소,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충분한 영향력을 가진 톱 클래스 아이돌이다. 그래서 그들의 미흡한 대처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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