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보여주는 방식은 고기에 녹여냈다. 원육 그 자체의 비주얼을 강조하기보단 플레이팅 연출을 통해 가치를 높였는데, 항정살을 한 송이 꽃처럼 담아 제공하는 ‘꽃항정’은 그런 고민의 대표적 결과물이다.
매일 완판하는 한정판매 메뉴 ‘삼겹 로스구이’는 상대적으로 얇은 삼겹살 끝 부위의 가치를 높인 기획이란 점에서 똑똑하다.
5mm 두께로 얇게 썰어 식감이 부드럽고 금세 구워 먹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고기와 함께 담아내는 구이용 채소에도 볼거리를 만들었다. 일본에서 구매한 쿠키 틀로 찍어낸 감자와 새송이버섯은 불판 위 시각적인 재미를 더한다.
즐기는 방식의 변화는 곁들임을 통해 완성했다. <호재식당>의 음식 맛을 특별하게 만드는 식재료는 김과 마늘 두 가지. 특히 서천에서 직접 공수한 김에 구운 고기, 씻은지, 마늘소스를 함께 싸 먹는 조합은 이곳만의 시그니처다.
비교 테이스팅을 통해 고기와 잘 어울리는 김을 선별했는데, 김의 은은한 향과 감칠맛이 고기 풍미를 높인다. 실제로 이곳에선 채소보다 김을 추가해먹는 고객이 더 많다.
마늘소스를 듬뿍 올려 담백하게 양념한 ‘한우마늘육회’는 부담 없는 가격에 주문할 수 있어 가성비 만족도가 높은 사이드 메뉴. 갈릭로제소스와 치즈를 듬뿍 올려 갓 지어낸 솥밥, 수제 명란마요소스가 올라간 ‘명란밥’, 차돌박이 된장찌개로 끓인 ‘된장라면’도 모든 테이블에서 주문할 정도로 인기 높다.
쾌적한 공간도 식사 만족도를 높인다. 하향식 덕트를 설치해 깔끔한 매장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팝 위주의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잔잔함을 더했다.
조도 설정이 가능한 조명을 설치해 시간대에 따라 매장 밝기를 조절하는 것도 <호재식당> 김재훈 대표의 운영 디테일. 주류를 즐기는 고객을 고려해 조도 낮춘 저녁 시간대에는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 한 잔을 주문하는 고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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