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카드사들이 대출총량 규제에 더해 카드수수료 개편방안까지 시행돼 수익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보전을 위해 마케팅·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사 인력은 물론 카드모집인까지 고용절벽에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증권사 5곳이 분석한 카드수수료 관련 리포트의 예상 카드수수료 감면액은 8000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유진투자증권·키움증권은 8000억원 내외를 예상했고 신한금융투자도 순인하 여력을 7050억원으로 추정했다.


개편안이 예상치를 뛰어 넘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개편안에 따른 영향이 예상보다 강도가 높다”고 언급했으며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수료 인하폭이 예상을 뛰어넘고 세부내역을 들여다봐도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평가했다.

카드사들은 수익 보전을 위해 마케팅이나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영업수익 감소폭은 80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한 상장 카드사인 삼성카드의 경우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1000억원 내외의 감소폭이 예상되지만 고정비 절감 등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개편안에 따른 각 카드사들의 실제 영향은 다소 상이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케팅 및 인건비 축소 등을 통해 실제 영향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러한 마케팅 축소가 고용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고정비 절감에도 수익감소는 불가피하고 이는 카드본사의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게 된다. 최고금리 인하, 대출총량 규제 등 대출영업도 규제에 막힌 상황이어서 영업으로 상쇄하기는 더 버거운 상황이다.

현장에서 영업을 뛰는 카드모집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존 고객들이 기존 카드를 버리고 부가서비스가 축소된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을 이유가 사라져 신규 영업반경은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에 대신증권은 삼성카드의 목표주가를 4% 하향 조정했고 키움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낮췄다. 또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앞으로 영향을 감안해 목표가를 재산정할 예정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 정책이 의도대로 시행될지는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수수료인하 정책이 정부의 정책 목표인 고용 확대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마케팅 비용 축소로 신규 영업이 위축되면 2년 만에 40%가 감소한 1만5000명의 모집인 조직은 붕괴될 것이고 1만1000명의 카드 인력, 나아가 11만명의 은행 인력 구조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