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은 지난 28일 최근 뉴질랜드를 방문해 마이크로닷 부친을 만나고 온 이모를 인터뷰했다. 이모 또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1998년 충북 제천에서 축산업을 하다 야반도주를 하면서 연대보증 피해를 입었다.
이모 A씨는 간암으로 건강이 악화돼 지난 6월과 11월 초 뉴질랜드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씨 집을 찾았다. 만나고 온 A씨는 신씨 부부와 대화한 내용에 대해 묻자 "간암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20년 전 피해를 조금이라도 보상받으려 했지만, 생활형편이 어렵다며 되돌려 보냈다"며 마이크로닷 부모가 스스로 채권자들의 피해를 책임지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모는 "신씨 일가가 뉴질랜드에 오자마자 사기를 당해 화장터 밑에 살았다. 낚시터에서 생선을 잡아 아이들을 먹이고, 동생(마이크로닷 어머니)은 식당일을 했다고 들었다"고 그들의 과거를 전했다.
그러면서 "신씨는 일하다 머리를 다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금 건강이 매우 안 좋고, 동생(마이크로닷 어머니)은 몇 년 전 병원을 갔다 온 이후부터 정신질환을 겪고 있어 일상적인 대화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부모가) 우리가 여기 와서 이렇게 고생했으니 죄 값은 이미 다 치렀다는 말을 내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씨와 수년전까지 연락을 하고 지냈다는 지인 C씨는 "내가 아는 친구 아들들이 6~7년 전 신씨가 소개해준 루트를 통해 뉴질랜드 어학연수를 1년간 하고 왔다. 그때 재호(마이크로닷) 가족과 낚시를 다녔는데 경제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신씨 부부도 건강했다고 들었다"며 신씨 가족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중부매일은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는 20년 전 충북 제천의 동네 이웃들에게 거액을 빌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20억원은 1997년 9월 기준 서울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31평 가격(2억2000만원)의 무려 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지인 등으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씨 부부와 관련해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뉴질랜드에 있는 신씨 부부가 자진 입국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뉴질랜드 당국에 신씨 부부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더라도 현지 사법당국의 판단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송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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