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의 기업들이 국내로 우회해 이름만 국내산으로 둔갑, 수출했을 경우 자칫 한미간 무역분쟁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30일 전남도와 경기도,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루미늄업계 '공룡'으로 알려진 밍타이의 국내 진출과 관련해 경기도가 외자유치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투자진흥과 최원규 팀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중국 현지 공장 조사까지 마쳤으나 국내 업계의 피해와 한미FTA 문제, 기타 말하기 곤란한 이유 등으로 유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남도는 지난 9월 중국 밍타이그룹으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밍타이그룹 한국법인 광양알루미늄은 알루미늄 판재(strip)와 포일(foil)을 생산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알루미늄 업계는 지난 16일 광양경제청을 찾아 밍타이 알루미늄 공장 설립을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해외투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국내 대부분 업체가 영세하고 평균 영업이익률도 1.3%에 불과한데 국내 총생산량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규모의 중국 기업이 들어오면 국내 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광양의 한 시민도 최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중국 알루미늄공장 막아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16만74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게시자는 "중국은 스모그발생 주원인으로 알루미늄공장을 꼽았고 작년에는 알루미늄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도 중단시킨 알루미늄공장을 우리나라에 지으려고 할까요. 지금 광양엔 화력발전소가 들어온다 해서 이 인근 사람들은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될 미세먼지및 발암물질 걱정으로 매일 불안해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깨끗한 환경에서 숨이라도 쉬게 해주세요"라고 청원의 글을 올렸다.
게다가 미국도 이번 중국 알루미늄업체의 한국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언론보도까지 흘러 나오는 등 이번 밍타이 국내 진입 문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미중간 무역분쟁의 불똥이 한국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는 "1차적으로 가공된 알루미늄을 국내로 들여오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 산업부가 광양경제청에 공문을 보내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알려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경제청은 오는 3일 중국 밍타이 알루미늄과 관련,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환경문제와 한미간 무역분쟁 등 여러 사항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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