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글로벌 주식시장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10월의 급락 추세를 벗어나고 미중 무역갈등의 휴전국면 진입, 낮아진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 등에도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월 저점을 위협하고 있고 코스피지수는 11월 이후 2050~215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부진 이유로 미국 증시의 약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미국 증시는 플러스로 시작했다가 상승폭을 반납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우려 때문”이라며 “지금 속도로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1년 이내 신용위험 또는 침체 가능성이 있어 내년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가지 않더라도 현재 시장심리가 얼어붙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절적 특징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12월 중순부터 나타나는 계절적 특징은 거래대금이 급감한다는 것”이라며 “소득세법상 대주주 요건에 해당할 경우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납부할 의무가 생겨 마지막 거래일까지 주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이익모멘텀이 부재해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는 시기”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켰고 신규 주문 감소, 글로벌 교역량 감소와 같은 실물지표 부진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익 전망치 조정은 미미하다. 무역분쟁에 노출된 기업은 기업 이익 발표치가 예상치 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고 이익전망치의 신뢰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격 변수’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이번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준의 FOMC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내년 금리인상 속도 조절의 방향성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금주 FOMC는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연준의 변화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지 의문이지만 연말·연초 주식시장에 대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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