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카카오IX를 이끄는 수장은 NHN(현 네이버)의 디자인사업을 총괄했던 권승조 대표다. 멀티플랫폼 확장이 용이한 카카오프렌즈의 경우 카카오 그룹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가 사명을 바꾸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확장한 이면에는 권 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겼다. 권 대표는 프리챌에 입사한 이후 NHN 디자인 센터장을 거쳐 라인플레이 수장을 역임하면서 카카오IX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프렌즈가 사명을 바꾸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확장한 이면에는 권 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겼다. 권 대표는 프리챌에 입사한 이후 NHN 디자인 센터장을 거쳐 라인플레이 수장을 역임하면서 카카오IX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속도를 낸다.
◆라인플레이 키운 아바타 장인
권 대표는 NHN 요직을 돌며 실무와 경영을 오가는 직무를 수행했다. 디자인 전문가로 내공을 쌓은 그는 2013년 사명을 라인플레이로 바꾸고 아바타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의 세계화에 주력했다.
라인플레이는 사용자의 분신으로 불리는 아바타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소셜네트워크게임이다. 일본 등 동남아시아와 미국시장 출시에 5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해 글로벌 앱으로 성장했다.
권 대표는 우리나라와 가까운 문화적 특수성을 지닌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라인플레이 디자이너들을 3개월간 시부야에 있는 라인오피스로 순환 근무시키며 철저한 현지화에 주력했다. 모바일 아바타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웹기반 시스템 대신 게임엔진을 탑재해 글로벌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도 라인플레이만의 강점이다. 라인,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밴드, 이메일 등 소셜계정을 지원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확장했다. 권 대표는 라인플레이에 자신만의 색을 입히는 한편 구역별 맞춤 전략을 구성하는 안목을 통해 글로벌 아바타 앱 전문가로 발돋움한다.
프리챌, 싸이월드를 거친 1세대 개발진의 합류로 라인플레이는 한층 성장하는 기회를 맞는다. 권 대표도 프리챌에서 디자인업무를 수행한 이력을 바탕으로 라인플레이 개발진과 끈끈한 팀워크를 구축했다. 조직원에 맞는 업무적 역량을 끌어내는 특유의 리더십도 권 대표가 가진 비장의 무기로 통했다.
◆카카오 옷 입고 세계로 눈 돌리다
라인플레이가 성장하는 사이 국내 대표 캐릭터로 성장한 카카오프렌즈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임자를 물색했다. 글로벌 아바타 앱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권 대표가 카카오프렌즈를 이끌 차기 수장 후보로 떠올랐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4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뛰어들었다. 권 대표는 카카오프렌즈 대표캐릭터 ‘라이언’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해외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이어 권 대표는 캐릭터사업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7월 카카오 자회사 JOH와 합병하면서 사명을 카카오IX로 변경했다. IX는 ‘Innovative eXperience’의 약자로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카카오프렌즈는 물론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F&B 브랜드, 공간플랫폼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해외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권 대표 눈에 들어온 곳은 미국. 2018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8 KCON LA’의 공식후원사로 참여해 ‘라이언’과 ‘어피치’로 구성된 ‘카카오프렌즈 LA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KCON LA로 세계시장에 존재감을 알린 권 대표의 카카오IX는 다음 지역으로 일본을 공략했다.
일본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라인플레이를 론칭한 권 대표는 실무역량을 살려 카카오프렌즈 브랜드 전문 매장 설립을 추진했다. 현지 20대 여성을 메인 타깃층으로 설정하고 문화적 배경과 잘 어울리는 핑크 컬러 어피치를 활용해 큰 흥행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 미국, 유럽 등 현지 특성에 맞는 시장진입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에 그쳤던 캐릭터 활용도 ‘니니즈’ 시리즈까지 확장시켰다. 온·오프라인 스토어에 ‘케로&베로니’ 굿즈 판매를 시작으로 ‘앙몬드&스카피’ 캐릭터상품을 론칭하는 등 카카오IX만의 브랜드컬러를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카카오프렌즈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디저트 카페 ‘콰르텟’을 론칭하고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외식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권 대표는 올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해외 영토를 넓혀 카카오IX를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그는 “카카오프렌즈가 만든 브랜드 자산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필
▲1976년 출생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NHN 디자인센터 센터장 ▲NHN 디자인센터 이사 ▲NHN ARTS 대표이사 ▲네이버 이사 ▲라인플레이 대표이사 ▲카카오프렌즈 대표이사 ▲카카오IX 대표이사
☞ 본 기사는 <머니S> 제573호(2019년 1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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