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사진=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에어부산이 갑질 논란으로 시끄럽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지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경위서 작성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 이번 논란은 본인뿐 아니라 에어부산 자체에도 뼈아프다.
지난해 12월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에어부산의 주가는 이날 4020원에서 출발해 다음날 6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지난 2일 약보합으로 전환하더니 3일에는 565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한 사장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지난 1일(거래소 휴장) 이후 에어부산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한 사장의 갑질 논란 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좋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지난해 12월17일 중국 싼야발 부산행 에어부산 BX374편 여객기에서 승무원과 탑승객 A씨의 실랑이가 있었다. A씨는 여섯번째 줄을 예약했지만 “한태근 사장의 친구”라며 좌석이동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좌석은 2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당시 승무원은 형평성과 매뉴얼 규정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한 사장이 해당 승무원을 관리하는 팀장을 불러 사태 파악에 나섰고 현장 매니저에게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해 문제가 커졌다. 이후 인터넷 익명게시판에는 A씨를 응대한 승무원이 올해 승진에서 누락됐다는 주장까지 나와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에어부산 측은 고객응대 과정에서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지 확인차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승진 누락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2014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약 5년 동안 에어부산의 성장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한 사장. 이번 갑질 논란으로 경영이력에 오점이 남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4호(2019년 1월8~1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