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5G(5세대 이동통신)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10기가 인터넷시대가 올해 본격 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요금제와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중화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KT는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어 12월에는 SK브로드밴드가 ‘기가 프리미엄 X10’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통신사는 서울과 6대 광역시부터 점차 서비스 적용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10기가 인터넷은 5GB(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한편을 4초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기존 광랜이 6분40초, 기가인터넷이 40초였던 것과 비교했을때 10배 이상 빨라지는 셈이다. 현재 기가인터넷과 광랜에서 즐길 수 없는 가상현실(VR)콘텐츠, 8K UHD 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는다.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등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접속해도 기가급 이상 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 시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1인당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은 평균 1대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연결 단말수가 13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어 사물인터넷(IoT)이나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확산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업계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되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아직까지 제공지역이 서울과 6대 광역시에 불과한 데다 10기가급 케이블망이 깔려도 컴퓨터 랜카드와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 보급 등이 이뤄져야 최대 10기가에 육박하는 속도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PC와 노트북에서도 10기가 인터넷을 온전히 체험하기 위해서는 20만원에 육박하는 전용 랜카드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비싼요금도 걸림돌이다. 현재 KT는 월 11만원으로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8만8000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7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10만4500원이며 3년 약정시 8만2500원, IPTV와 함께 이용하거나 SK텔레콤 이동전화와 결합 시 최대 33.8%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설상가상 10기가 인터넷을 뒷받침 할만한 콘텐츠의 부재도 걸림돌이다.

업게 관계자는 “일반 주택은 선, 장비, PC부품 등을 교체해야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체감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1인 크리에이터 등을 제외하면 일반인이 10기가 인터넷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10기가 인터넷은 신산업 육성과 투자, 일자리 창출 등을 촉진하고 4차 산업혁명의 동맥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