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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조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양강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8년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58%, 영업이익은 28.71% 하락한 것이다. 전분기보다는 9.87%, 38.53% 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1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전분기보다 32% 줄어든 수치다. 일각에서는 IM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급감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수요 침체의 원인은 스마트폰산업의 성장둔화와 가격경쟁 심화로 추정된다.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라인까지 스마트폰 전 제품의 가격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시장의 성장세도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측됐다. 삼성전자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 3조77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앞서 애플은 2019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된 원인을 중국 및 중화권의 경기둔화로 돌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8년 애플은 2억9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017년 2억1580만대보다 감소했다.


애플은 지난 2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명의로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2019년 회계연도 1분시 실적 전망치를 기존 890억~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50억달러 이상(5~9%)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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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전망은 더 암울하다. SA는 “삼성전자는 올해 2억9000만대, 애플은 2억60만대 정도를 판매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500만~1000만대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양강이 부진한 원인은 ▲선진국 스마트폰시장의 포화 ▲스마트폰의 혁신성 부족 ▲가격인상 ▲차별화 실패 등이 꼽힌다. 과거에는 3G, LTE(롱텀에볼루션) 등으로 속도가 계속 빨라졌고 화면크기도 커졌다. 단말기 보안 성능도 패턴, 비밀번호에서 지문인식, 홍채, 안면인식 등으로 다양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떤 혁신도 찾아보기 어렵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도 10년간 다양한 스마트폰을 경험하며 안목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비슷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구미를 당길만한 제품을 찾을 수 없게 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가격이 비싸지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현상을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제조업계는 올해 5G(5세대 이동통신)의 개막에 사활을 거는 형국이다. 다만 5G는 한국,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만 상용화될 예정이다. 설상가상 5G 도입 초반에는 일부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한 형태가 될 것이며 그마저도 킬러콘텐츠 부재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걸음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같은 콘텐츠는 아직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기엔 너무나 먼 기술”이라며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이 5G 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대중화까진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