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의 두번째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중국대사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조직본부장으로서 판세를 다졌고 앞서 2012년 대선에서는 문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원조 친문’ 중 한명이다. 2017년 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초대 비서실장을 맡을 거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주중대사로 낙점됐다.
당시 정가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꽉 막힌 한중 관계를 풀 적임자로 노 신임 비서실장을 발탁했다는 하마평이 나왔다. 실제로 노 신임 비서실장은 스스로 쌓은 중국 인맥을 동원하는 한편 바둑외교 등 자신의 장기를 살린 막후 활동으로 상당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57년 충북 청주 출생인 노 신임 비서실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노동운동에 투신해 민주화운동을 벌였다. 재학 시절인 1977년 구국선언서 사건에 가담해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 2년간 복역했다. 1980년 복학생협의회장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했고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수배와 제적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노동운동 경험을 살려 청주에서 전설업체를 설립해 경영하는 한편 충북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를 조직하는 등 지역 사회활동을 이끌었다.
그는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 16대 총선에서 청주흥덕구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후 17, 18,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중앙정치권에 탄탄한 기반을 구축했다.
고 김근태 전 통합민주당 상임고문 계열로 알려진 노 대사는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계파를 뛰어넘는 폭넓은 정무감각으로 입지를 다졌다.
당초 무난히 4선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였으나 19대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의원실에 신용카드결제기를 두고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임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20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에게 내줬다.
노 대사는 기획력과 조직력이 뛰어난 데다 정무적 감각도 갖췄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또 시인으로 등단해 시집을 낼 만큼 문학적 소양도 깊다. 정계에서는 이 같은 노 대사의 자산이 청와대 비서실장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노 대사는 문재인 캠프의 조직을 총괄하면서 실질적인 지휘자 역할을 했다”며 “여권의 각 계파를 통합하는 것은 물론 야권과의 정무적 조율에도 큰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57년 충북 청주 ▲연세대 경영학과 ▲청주시민회 창립중앙위원 ▲청주환경운동연합 이사 ▲민주개혁국민연합 충북연대 공동대표 ▲국민회의 정세분석위원회 부위원장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 ▲새천년 민주당 부대변인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 ▲열린우리당 행정수도이전대책위원장 ▲제17, 18, 19대 국회의원 ▲19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제12대 주중화인민공화국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