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왼쪽)과 오렌지라이프 본사. / 사진=각 사
신한금융그룹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사회공헌 방침에서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한생명은 임직원 1명당 평균 2.5회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참여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9개월 동안 30억원 이상을 집행하며 ‘통 큰’ 씀씀이를 보였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사회공헌에 8억1500만원, 오렌지라이프는 31억6650만원을 각각 집행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은 신한생명 0.67%, 오렌지라이프가 1.19%다. 오렌지라이프의 사회공헌 집행 규모는 업계 1위인 삼성생명(19억원)을 뛰어 넘는다.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4월 출범한 오렌지희망재단에 30억원을 집행하는 등 아동 및 청소년 대상으로 장학프로그램, 재능기부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임직원 봉사활동인 ‘오렌지 희망하우스’ 발대식을 가졌다.


신한생명은 임직원과 설계사 참여율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개월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은 3266명으로 전체 임직원 대비 252.40%를 기록해 1인당 평균 2.5회 봉사활동 참여했다. 봉사시간은 1만654시간으로 1인당 평균 8.23시간이었다. 오렌지라이프는 봉사활동 참여 임직원이 239명으로 전체의 30.64%를 차지했고 총 봉사활동 시간은 1883시간으로 1인당 2.41시간이었다.

설계사의 경우 신한생명은 775명이 봉사활동에 나서 전체 설계사의 10.19%의 비중을 보였다. 이들의 봉사시간은 1714시간으로 1인당 0.24시간 활동했다. 오렌지라이프는 159명의 설계사가 참여해 전체의 2.94%, 봉사시간은 795시간으로 1인당 0.15시간을 할애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겨울철인 4분기에 사회공헌 비용 집행을 많이하는 편”이라며 “강제적 봉사활동보다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그룹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은 매월 5~6회의 노인·사회·아동·장애인복지 단체 등을 방문해 식사보조·배식, 헌혈, 미세먼지 등 예방용품 전달, 기타 재능기부 등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또 신한금융그룹 내 신한희망재단이 전개하는 희망사회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그룹 차원의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번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 승인으로 오렌지희망재단 역시 신한희망재단과 합쳐질 가능성이 나온다. 금융그룹 계열사는 그룹의 큰 슬로건 아래에서 사회공헌에 나서고 계열사가 독립적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경우도 흔치 않아 통합에 무게가 쏠린다. 재단이 통합될 경우 오렌지희망재단은 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양사의 시너지 제고를 위한 세부적인 방안은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며 “재단 통합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이 아직 없지만 이 부분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