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병조.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코미디언 김병조가 한쪽 눈이 실명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김병조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그는 1980년대 인기 코미디언으로 "지구를 떠나거라"라는 유행어로 유명하다. 
김병조는 현재 조선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다. 13년 전 건강상 위기가 찾아와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그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병조는 "의사 선생님도 가능한 시력을 살리려고 애를 쓰시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렵다'고 하셨다. 안압이 (계속) 오른다"며 "(치료) 방법이 두가지가 있는데 시신경을 아예 제거하거나 아니면 진통제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하는 일이 있는데 언제 진통제를 맞나. (강의를) 이어갈 수 없다 싶어서 운명이라 생각하고 강의를 했다"며 "인생을 다시 보게 되고 다시 본 인생을 강의 소재로 삼아서 많은 분들에게 이야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잃는 게 잃는 게 아니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눈을 잃었지만 지혜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김병조는 연예계 은퇴에 대해 "사람들은 타의로 은퇴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의로 은퇴를 결정했다"며 "방송과 강의를 하면서 방송의 비중은 줄이고 강의의 비중을 늘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1987년 6월10일 전당대회가 있던 날, 담당자가 개그 공연을 부탁했고 밤새 고민을 거듭하며 대본을 작성해갔다"며 "그런데 담당자가 마지막에 다른 당을 비꼬는 투의 개그를 요구했다. 방송이 아니었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해 부탁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고스란히 신문 기사를 통해 나갔다. 이에 대해 김병조는 "방송 퇴출 요구는 물론, 가족들까지 협박을 받게 돼 어쩔 수 없이 가족들과 흩어져 살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