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인버스(리버스)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인버스펀드는 올 들어 상승기류를 탄 증시와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리버스마켓펀드(25일 기준, 60개)는 올들어 평균 5.57%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버스펀드의 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일부 인버스펀드는 연간 수익률이 약 40%에 육박했다. 수익률 호조를 보였던 인버스펀드의 몰락은 지난해 폭락장이었던 증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1993.7을 기록하며 1990선 초반까지 내려앉았다가 지난 29일 2183.36으로 거래를 마치며 9.51% 가량 반등했다. 코스닥 역시 연초이후 6~8%대 회복세를 나타냈다. 주요 글로벌 지수도 비슷한 흐름이다.
/자료=한국거래소
개별펀드 중 같은기간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키움자산운용의 ‘키움KOSEF코스닥150선물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으로 0.96%의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는 이기간 14.92%의 손실을 기록하며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원유선물지수인 ‘S&P GSCI Crude Oil Index(Excess Return)’을 기초지수로 한다. 1좌당 순자산가치의 일간 변동률을 기초지수의 일간 변동률의 음의 1배수로 연동해 자산을 운용한다.
올들어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고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 조절로 유가하락세가 다소 둔화되자 지수가 반등하며 펀드 수익률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S&P GSCI Crude Oil Index(Excess Return)지수는 지난해 12월24일(현지시간) 129.85까지 급락한 후 지난 28일 22.43% 가량 오른 158.97까지 올랐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또한 인버스펀드는 지난해 큰폭의 수익률에 차익실현을 위한 대규모 환매 움직임도 포착됐다. 최근 6개월 간 인버스펀드에서는 1조125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지난해처럼 인버스펀드가 큰폭의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버스펀드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며 회복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브렉시트 등 일부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미 예측된 악재이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에 크게 작용하지 않아 올해 인버스펀드가 큰 두각을 나타내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경계감과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 등 인버스펀드에 투자할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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