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연초가 되면 누구나 새 기대를 품는다. 신년 다이어리도 사고 새해 계획도 세우며 지난해와는 조금 다른 삶을 꿈꾼다. 그러나 새 계획 대신 ‘굳게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는 작심삼일을 반복하고 만다. 만약 지금의 당신도 새해의 계획이 벌써 물거품이 되어 예전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면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은 가슴을 뜨끔하게 하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건가요?” 저자 김창옥은 질문에 자문하며 변화를 목적으로 자신의 삶에 직접 실행했던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변화가 4단계로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1단계 ‘셀프텔러’(Self-teller)는 내면의 목소리를 만나는 시간이다. 이것은 무엇을 선택할 때나 어떤 상황을 마주할 때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들리는 소리를 말한다. 만약 당신이 건강한 셀프텔러를 가졌다면 자동차 접촉사고를 당한 순간조차 “괜찮아, 안 다쳤으니 이만하면 다행이지!”하며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할 때도 셀프텔러는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힘이 된다. 그러하기에 저자는 건강한 셀프텔러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단계부터는 본격적으로 셀프텔러를 회복하고 성장하는 단계다. 내면의 목소리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높아져야 한다. 자존감은 영어로 ‘셀프이스팀’(Self-esteem)이다. 저자는 자존감의 영어단어에서 영감을 받아 식당에 갔을 때 ‘물은 셀프’라고 쓰여 있으면 본인이 직접 움직여서 가져다 먹지 않으면 목마름을 채울 수 없듯이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셀프라고 말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연봉, 외모, 거주지, 직업 등의 외부 조건을 채워 자존감의 목마름을 채우려고 하지만 아무리 그 물을 마셔도 갈증은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셀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처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기보다 방치된 상처가 문제인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상처받은 과거의 나를 치유해 어른이 된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 지키는 법을 알려준다. 회복하고 보수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건강한 셀프텔러를 만드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이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삶의 변화와 성장을 더 확실하게 이끌기 위해 각 에피소드에 덧붙인 <변화를 위한 작은 제안>이다. 저자가 직접 해보았던 것들, 매해 500회 이상의 강연을 통해 수집한 노하우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물꼬가 된다.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저자는 변화란 손바닥을 휙 뒤집듯 단번에 오거나 거창하게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천천히 변하는 것이 진짜라고 하는 그의 제안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달라져 있는, 어느 날 마음에 드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내년 이맘때쯤에는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고 싶다”는 대답을 하자.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펴냄 | 1만6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80호(2019년 2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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