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에게 2골을 내주고 고개를 떨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 /사진=로이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호령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번에도 '별들의 잔치' 무대서 무기력하게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후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갔던 맨유는 주축 선수들이 결장한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완패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맨유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프레스넬 킴펨베, 킬리안 음바페에 연거푸 골을 허용하면서 0-2 완패를 당했다. 홈경기서 두 골이나 내준 맨유는 적진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3골 이상 넣어야 8강 진출이 가능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서 가까스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맨유는 솔샤르 감독 체제 하에 완벽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이날 전까지 11경기 동안 10승 1무를 거뒀던 맨유는 네이마르, 에딘손 카바니, 토마스 뫼니에가 부상으로 빠진 PSG를 상대하는 만큼 매우 좋은 여건에서 16강에 임했다.

그러나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맨유는 이날 유효슈팅 단 한 개에 그칠 정도로 PSG 수비에 고전했으며, 그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폴 포그바도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퇴장까지 당하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제시 린가드와 앤서니 마샬이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면서 PSG를 상대로 아무 힘도 쓰지 못했다.


이날 맨유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서 프랑스 구단에게 패배를 당하게 됐다. 그동안 맨유는 홈에서 열린 유럽 대항전에서 프랑스 팀을 상대로 10승 4무 완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한편, 최근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무기력 그 자체다. 2006-2007시즌부터 5년 간 우승을 포함해 3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던 맨유였으나 이후에는 좀처럼 힘을 쓰고 있지 못하다.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총 3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명문 구단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었던 2011-2012시즌에는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편성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인 조별예선 탈락을 경험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뒀던 이듬해에도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합계 2-3로 탈락했다. 지난 시즌에도 16강 무대서 세비야를 상대로 졸전 끝에 1무 1패를 거두며 자존심을 구겼다.


▲ 최근 8년 간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성적

2011-2012시즌: 조별 예선 탈락
2012-2013시즌: 16강 탈락 (레알 마드리드, 합계 2-3)
2013-2014시즌: 8강 탈락 (바이에른 뮌헨, 합계 2-4)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2015-2016시즌: 조별 예선 탈락
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2017-2018시즌: 16강 탈락 (세비야, 합계 1-2)
2018-2019시즌: 16강 진행 중 (PSG, 1차전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