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 전 대기업 총수들과 티타임을 갖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되면서 경영복귀를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2014년 2월 배임 등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김 회장의 집행유예 기간이 이날 만료됐다.
법원의 유죄선고로 김 회장은 ㈜한화를 비롯한 7개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집행유예가 만료됨에 따라 다시 등기이사 복귀의 길이 열렸다.

현재 한화는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에는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계열사 독립·책임 경영을 한층 강화했다.


하지만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미래를 위한 발빠르고 과감한 투자를 위해서는 김 회장이 오너십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김 회장의 세 아들 중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을 제외한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은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경우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사업 확대 등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한화 측은 김 회장의 경영복귀를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도 관련 회사에 2년 동안 등기임원을 할 수 없는 등 법리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어서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김 회장의 경영복귀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7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했고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등 대외일정을 조금씩 소화하고 있다”며 “김 회장의 경영복귀는 사실상 시간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