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사진=머니S DB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등 쌍용자동차에 새바람을 불어온 최종식 사장이 물러난다. 다음달 쌍용차 주주총회에서 예병태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쌍용차가 이달 말 신형 코란도 보도발표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최 사장이 이 자리에서 마지막 소회를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이달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신형 코란도 보도발표회를 진행한다. 8년 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코란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또 하나 눈여겨볼 요소가 있다.

8년 넘게 쌍용차에 몸을 담은 최 사장이 쌍용차 대표이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설 수 있는 마지막 행사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출신인 최 사장은 2010년 쌍용차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글로벌마케팅본부 본부장, 영업부문 부문장, 국내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쌍용차 대표이사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최 사장은 이 기간 많은 업적을 남겼다. 2005년 단종됐던 코란도를 2011년 2월 코란도C로 부활시키는데 일조했고 소형SUV 열풍의 시발점이 된 티볼리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최 사장은 티볼리의 성공을 발판으로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렉스턴 스포츠. /사진=쌍용자동차

티볼리 이후에는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으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픽업SUV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쌍용차는 한국지엠을 밀어내고 현대, 기아차에 이어 내수시장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 사장은 지난해 9월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방문해 사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분향소를 찾은 쌍용차 대표는 최 사장이 처음이었다. 그해 최 사장은 2009년 법정관리로 시작된 쌍용차 해고노동자 사태를 약 10년 만에 해결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했다.

임기 중 쌍용차의 역사에 남을 만한 굵직한 성과들을 남긴 최 사장은 같은 현대차 출신인 예병태 부사장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주고 떠난다. 쌍용차는 다음달 29일 주총을 열고 예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이렇다보니 최 사장이 신형 코란도 보도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내 마지막 소회를 밝힐 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 사장은 올초 갑작스러운 용퇴설에도 렉스턴 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책임 있는 임원들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