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농협손해보험이 영업채널 다각화에 나서면서 사업비 부담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이 반토막 난 가운데 고정비 부담은 단기간 내 해소가 어려워 진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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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의 지난해 4분기 사업비율은 18.9%로 2012년 설립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사업비율은 2016~2017년만 해도 12~1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2분기(17.8%)에는 17%를 처음 넘어섰고 3분기(18.7%) 들어서는 18%대로 치솟았다.

농협손보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단위농협을 중심으로 영업 채널이 구축돼 있어 다른 손보사보다 사업비율이 낮은 편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종합손보사의 사업비율은 통상 20% 내외 수준인 반면 농협손보는 12~15% 수준에서 움직였다.


농협손보는 사업비율이 19%에 육박하면서 타 사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됐다. 농협손보는 올해 사업전략으로 보장성비중 확대를 위한 설계사·GA 및 온라인 채널 강화를 제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비용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GA 채널 원수보험료는 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크게 늘었다. 9월 말 제휴 GA는 159개로 1년새 11.3%(18개) 늘렸는데 이런 전략은 4분기에도 이어졌다. GA 채널 확대와 동시에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수료 등 사업비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설계사 채널 원수보험료는 722억원으로 3.7% 소폭 늘었다.

농협손보와 농협생명은 2012년 3월 설립됐으며 당시 방카슈랑스 룰 규제를 5년간 유예받아 1200여개의 단위농협에서 제한없이 상품을 판매해 왔다. 유예기간 종료를 앞둔 2016년에는 5년 연장이 결정돼 2022년 3월까지 방카슈랑스 규제에서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당시 규제 연장을 놓고 잡음이 많았던 만큼 대비는 필수적이다. 2022년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도 도입돼 전략채널 강화를 통한 보장성비중 확대가 중요하다. 농협손보는 이 작업을 꾸준히 진행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재편의 움직임을 보였다.

자료: 농협금융지주 / 단위: %
체질개선 작업에서의 성장통은 불가피하다. 농협손보의 일반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에 비해 사업비율이 높고 전속설계사 증원은 비용과 시간 투자가 불가피해 비용부담이 크다. 농협손보의 정책보험인 농작물재해보험은 날씨에 따른 변수가 심하고 금리변동성에 자산운용도 여의치 않다.
무엇보다 여전히 단위농협 의존도가 높아 단기간에 사업구조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방카슈랑스 원수보험료는 2조993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4분기 9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연간 당기순이익이 20억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무려 92.6% 급감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율 악화, 농업사업지원비 증가 등이 주 요인이지만 사업비 부담도 실적 악화에 한몫 단단히 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보장성보험 강화와 설계사·GA·온라인 등 전략채널 강화로 사업비율이 높아졌다”며 “마케팅 역랑 강화를 위해 고보장 전략상품 중심의 사업 확대로 영업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영업지원시스템 구축으로 업무지원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