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모’란 말은 캐나다의 크리족 인디언이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붙인 명칭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같은 어원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논란이 있으며, 에스키모들은 자신들을 지칭할 때 ‘사람’이라는 뜻의 이누이트(Innuit)를 사용한다.
에스키모인은 몽골계 종족으로 중키에 단단한 체구, 비교적 큰 머리와 넓고 평평한 얼굴이라는 신체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한 씨족공동체가 수확을 많이 했을 때 사자를 보내어 이웃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한다. 이때 음식을 함께 즐기면서 북의 선율에 맞추어 에스키모 댄스를 추는 것이 관례다.
그리고 에스키모인은 순록을 사냥해서 그 자리에서 머리를 잘라 버린다. 머리에 깃든 영혼이 이누아 곁으로 돌아가 재생하게 하기 위함이다. 바다표범의 방광을 보존했다가 1년에 한 번씩 바다에 던지는 제의가 있는데, 이것도 방광에 깃들어 있는 영혼을 이누아 곁에 돌려보내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에스키모인의 세계관의 특징은 투쟁을 좋아하지 않고 모험을 하지 않으며, 한탄하지 않고 슬퍼하지 않으며,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그래서 에스키모인에게는 인디언처럼 화려한 전쟁의 역사 같은 것이 없다.
하지만 그들도 오랜 기간 삶을 이어왔으니 전해지는 이야기가 없을수가 없다. 책 '에스키모인 이야기'는 까마귀가 친구 부엉이를 알록달록하게 칠해 주었지만 부엉이는 까마귀에게 까만 칠을 해 주어서 서로 앙숙이 되었다는 이야기 <까마귀와 부엉이>, 하나 남은 막둥이가 집을 나가서 다른 마을에 도착해서 식인 괴물을 죽이고 그 마을 처녀와 결혼해서 잘 살게 된다는 이야기 <막둥이>, 여자로 변한 여우가 아내의 뇌를 빼 가고 남편은 여우의 꾐에 빠져 아내에게 사슴의 뇌를 넣는 바람에 아내가 사슴으로 변하는 이야기 <사슴으로 변한 여자>등 총 예순여덟 편의 에스키모인 설화를 소개한다.
▲ 김은희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펴냄 /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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