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와 넥슨 판교사옥. /사진=넥슨, NXC
넥슨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21일 진행된다. 카카오와 넷마블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가운데 양측 모두 예비입찰일까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이다. 넥슨코리아를 보유한 넥슨재팬 부분 인수가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10조원이 넘는 NXC 지분 전체를 사들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극비리에 진행된 물밑 경쟁

투자은행(IB)업계와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넥슨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진행된다.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당사자 NXC조차 극비에 부치는 상황인 만큼 예상외의 인수대상자가 등장할 수 있다.


현재로썬 넷마블, 텐센트, MBK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유력한 인수대상자로 떠올랐다. 넷마블보다 한 발 앞서 넥슨 인수를 검토한다고 밝힌 카카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공유할 만한 부분이 없다”며 “(검토단계에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참여가 유력한 넷마블도 여전히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예비입찰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공개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며 “예비입찰이나 컨소시움과 관련 일정은 매각주관사가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공유된 부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텐센트의 자문사로 알려진 골드만삭스 측도 “예비입찰이나 거래가 진행중일 때는 관련 사항을 말할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제한적”이라며 “텐센트에 자문을 주는 입장이다보니 (넥슨 관련) 매각과 관련해서 현실적으로 말할 수 있는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NXC냐 넥슨재팬이냐

인수대상에도 높은 관심이 쏠렸다.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한 98.64% 전량을 매물로 내놨다. 지주사 NXC는 시장에서 10조원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으며 넥슨코리아를 자회사로 둔 넥슨재팬의 경우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일본의 공개매수조항이 적용될 경우 NXC의 가치는 최대 15조원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넷마블도 인수대상에 대해 NXC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수 대상도 지주사 NXC가 될지 넥슨재팬일지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아직 인수주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게임사업부문은 게임기업의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NXC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유럽 암호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를 보유하고 있다. NXC의 투자 자회사 NXMH가 유모차브랜드 ‘스토케’와 놀이용품 업체 ‘브릭링크’ 지분도 확보한 만큼 지주사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다. 그러나 10조원이 넘는 인수가격과 시너지효과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넥슨재팬 부분인수가 설득력을 얻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NXC를 비롯해 인수후보로 거론된 기업들이 정보공개를 비밀리에 부친 만큼 예비입찰 결과를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