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가 OLED 기술설명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OLED는 QD-LCD와는 플랫폼 자체가 다른 디스플레이입니다.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가 4차 산업혁명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혁신적인 폼팩터라고 볼 수 있죠. 경쟁사가 말하는 QLED TV는 퀀텀닷을 이용한 LCD TV에 불과합니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과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의 QLED가 OLED기술이 아닌 퀀텀닷 기반 LCD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OLED, 백라이트 필요없는 자발광
LG디스플레이는 최근 QLED를 비롯한 각종 기술명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퀀텀닷(QD) 컬러를 올리는 것 만으로 QLED라고 부르기 어렵다는 견해다. 이미 OLED를 주력사업으로 운영중인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마치 QD-OLED가 신기술처럼 사용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낄만한 대목이다.
강인병 CTO는 기술설명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삼성 측에서 말하는 QD-OLED를 준비하지 않는다”며 “이미 LG디스플레이는 OLED를 하고 있는데 용어에 혼선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LCD의 경우 FHD(2K), UHD(4K), 8K로의 해상도는 물론 백라이트를 CCFL에서 LED로 교체하는 등 완벽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 최근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적용한 나노셀 및 퀀텀닷 필름을 부착한 QD-LCD 중심으로 색재현율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강 CTO는 “OLED는 LCD와 명확히 구별되는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완전한 블랙으로 구현하는 무한대 명암비, 넓은 시야각, 정확한 색표현 등 최고 화질을 구현한다”며 “월페이퍼, 플렉시블, 롤러블, 폴더블 같은 디자인은 물론 사운드/센서 통합, 투명, 미러로의 확장성이 용이하며 새 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쟁사가 내놓은 QLED는 QD-OLED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없고 LCD 영역에 속한다”고 말해 QLED가 일종의 마케팅용어로 사용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8K 최적화 디스플레이는 OLED
왼쪽부터 이부열 LG디스플레이 R&D 전략담당 상무,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 전무.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UHD(3840×2160)보다 4배 더 선명한 8K(7680×4320) 시대에서 가장 최적화된 모델은 OLED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강 CTO는 “8K 시대에서 OLED가 굉장히 유리하고 3300만개 화소로 화질을 제어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다”며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사이즈가 작아지므로 각 픽셀을 하나씩 컨트롤 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OLED는 8K에 대한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OLED TV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북미, 유럽,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판매액은 65억3000만달러를 차지했고 연간 성장률도 58%를 기록했다. 글로벌 TV시장에서 OLED 판매가 급증한 이유는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필립스, 뢰베, 뱅앤올룹슨 등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진영에 합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OLED사업에 중점을 두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통해 월 13만장 수준으로 대형 OLED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강조했다. 지난해 290만대였던 판매량을 올해 40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강 CTO는 “일본 대형 전자제품 매장인 요도바시 카메라에 전시된 TV중 40% 가량이 OLED TV”라며 “평판 디스플레이의 본고장인 일본의 2500불 이상 하이엔드 TV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82%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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