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시리즈가 사전예약분에 한해 4일 개통을 시작했다. 이동통신업계는 이달 하반기 상용화 예정인 5세대 이동통신(5G)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갤럭시S10 LTE모델을 5G모델로 교체해 주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5G 마케팅이다. ‘슈퍼찬스’, ‘MY 5G’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이 프로모션은 갤럭시S10 시리즈의 LTE모델을 구입하면 이달말 갤럭시S10 5G모델 출시와 동시에 단말기 출고가를 전액 보상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 프로모션은 얼핏 갤럭시S10 LTE모델을 구입하면 5G모델로 무상 교환될 것이라는 착각을 준다. 하지만 이 프로모션은 5G모델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단지 갤럭시S10 시리즈를 먼저 만져볼 수 있다는 점 외에는 장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구체적인 프로모션 내용은 이렇다. 갤럭시S10 시리즈의 LTE모델을 구입한 사람은 오는 13일까지 해당 프로모션에 가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입비용 3만원이 발생한다. 이후 갤럭시S10 5G모델이 출시된지 10일 이내에 5G모델로 교환을 원한다면 추가로 3만원을 내고 갤럭시S10 LTE모델의 출고가를 전액 보상받게 되는 원리다.
◆갤럭시S10 5G 프로모션 오히려 비싸
여기서 한가지 간과할 수 있는 사안이 있다. 갤럭시S10 5G모델이 LTE모델보다 출고가가 비쌀 것이라는 점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모뎀과 배터리 성능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5G모델과 LTE모델의 출고가는 같지 않을 것”이라며 “5G모델이 LTE모델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5G모델을 구입할 때 제 값을 다 주고 사는 것이다. 오히려 가입비와 개통시 필요한 비용 6만원을 더 내게 된다.
갤럭시S10 5G모델의 출고가가 140만원이라 가정해보자. 이는 갤럭시S10 LTE모델(8GB·128GB)의 출고가인 105만6000원보다 33만4000원 비싼 셈이다. 하지만 통신사가 전액 보상해주는 출고가는 105만6000원뿐이다. 33만4000원은 소비자의 몫으로 남게 되며 추가로 6만원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결코 할인이 되지 않는다.
설상가상 아직 5G 요금제는 어느 수준이 될지 가늠할 수 없다. 5G요금제가 LTE요금제보다 1~2만원정도 비싸질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신규 스마트폰을 24개월 약정한다고 했을 때 24~48만원의 비용을 더 지불하는 셈이다.
◆콘텐츠 없고 가격은 비싸고
비싼 가격을 치러야 함에도 확실한 5G 콘텐츠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5G망의 장점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아직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빨라야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나 5G 콘텐츠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통3사가 진행 중인 슈퍼찬스, MY 5G는 전혀 할인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소비자가 추가적인 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프로모션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럼에도 이통3사는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단말기를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2~3주 기다린 뒤 갤럭시S10 5G모델을 구입하는 방법이 저렴하다”며 “이번 프로모션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내용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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