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이 20일 주주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전분야에 걸친 근원적 혁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초격차를 확보해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강화에 주력하겠습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은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을 진행한 김 부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대 ▲스마트폰시장의 성장 둔화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축소 등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5G·AI·데이터센터·차량용 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기회는 존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 부회장이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삼성전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LSI, 디스플레이 등 전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3세대 10나노급 D램 ▲6세대 V낸드로 차세대 공정기술 격차를 확대하는 한편 HBM 등 차별화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투자의 경우 시황 변동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평택과 중국 시안의 2라인에서 양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준비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7나노 EUV 적용제품을 최초 양산해 선단 공정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하고 에코시스템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 LSI의 경우 5G 모뎀 세계 최초 상용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미지센서에 적용되는 미세 픽셀 개발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


차별화 전략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층 두드러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폴더블 등 혁신제품을 출시해 기술 격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형제품은 8K·초대형 TV·커브드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다.

김 부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시장 경쟁 속에서 5G∙IoT∙AI 등 신기술 기반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카테고리 크리에이터로서의 리더십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초일류 사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부회장은 지난해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피해를 겪은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