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1 DB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20년간 대표이사로 몸담았던 대한항공에서 물러난다. 대한항공은 27일 오후 9시10분부터 서울 강서구 하늘길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에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 안건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다. 앞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일부 외국인 주주들이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현재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인데 이 부분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려면 참석주주 기준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했다. 하지만 찬성표 64.1%, 반대표 39.9%로 부결됐다. 조 회장은 1999년부터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올라 20년간 회사를 이끌었지만 이번 안건 부결로 인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