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사진=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년 만에 표대결에서 패하며 대한항공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갑작스런 퇴진으로 조원태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대한항공은 27일 오전 9시10분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표대결 결과,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이 부결됐다. 조 회장은 1977년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년 만에 사내이사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사장에게 시선이 쏠린다. 조 사장은 2017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대한항공 경영진 중 유일한 오너 일가다.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조 회장의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경영일선에서 회사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것은 조 사장 몫이다. 주식회사는 이사회에서 경영 관련 주요사항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번 결과로 조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개입이 힘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을 지속 강화하는 가운데 오는 6월1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성공적 개최, 안전논란이 불거진 보잉 737 맥스 8 기종 도입 문제 등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다. 대한항공 경영진의 유일한 오너 일가인 조 사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조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대한항공이 지난 50년 동안 결코 쉽지 않은 도전과 성취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건 그 길을 함께 걸어준 수많은 분들 덕분”이라며 “이제 회사는 우리 임직원에게 보답한다는 자세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임직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면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나눌 것이고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하고 대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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