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신용현 바른미래당 간사,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간사, 노 위원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간사. /사진=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논쟁을 벌이다가 한시간가량 청문회가 지연됐다.
이날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시작에 앞서 “우리 위원회는 이미 두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KT화재 관련 청문회 실시를 의결한 바 있지만 여야 간사 합의 과정에서 KT청문회를 다시 늦추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화재사고 청문회를 늦추는 것은 국민의 신뢰가 저하되고 KT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27일) 오전 중에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여야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측이 KT청문회를 늦추자고 한다. 무엇이 두려워 KT청문회를 늦추는지 모르겠다’고 동조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간사는 “이미 4월4일에 청문회를 하기로 했는데 지금 다시 논의되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며 “오늘 중 KT청문회에 대한 실시계획서가 채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간사도 “KT청문회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화재사고에 초점을 두기로 한 만큼 합의는 지키겠다”며 KT청문회를 다음달 4일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측은 “인사청문회에 집중하자”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간사는 “KT청문회는 합산규제 법안심사 등이 논의된 후 간사합의를 통해 다시 정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장내는 격앙됐다. 여야 의원들은 “일부 정당 의원과 간사가 청문회를 하냐 마냐 논의하는 것이냐”며 “지도부에서 KT청문회를 막으라고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측도 “인사청문회를 방해하는 것이냐”, “이럴거면 인사청문회도 내일 하자”며 맞섰다.

노웅래 위원장은 “4월4일에 KT청문회를 열기 위해서는 일주일 전에 실시계획서를 채택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 결정해야 한다”며 “각당 간사들이 협의해 결정해달라”고 사태를 수습했다.

이 같은 소란으로 인해 당초 오전 10시 진행될 예정이던 인사청문회는 오전 11시가 돼서야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