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DB

새벽배송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오름세다. 국산 유기농 제품을 새벽배송하는 오아시스마켓의 모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지어소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는 지어소프트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3005원)부터 지난 28일 종가 기준(5810원)까지 3개월간 93% 상승했다. 이는 새벽배송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모으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으로 약 40배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로켓 프레시' 비롯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새벽배송 시장에 가세하면서 관련산업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기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해 총 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아시스마켓은 다른 새벽배송 업체들과 달리 생활협동조합(생협)을 기반으로 대부분의 품목이 국산 유기농 식품으로 구성돼 있고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것이 고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아시스 마켓 홈페이지. /사진=오아시스마켓 홈페이지 캡처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오아시스마켓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구간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지어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684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오아시스마켓은 온오프라인 사업 실적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외형성장에 따른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에는 유화증권이 지어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8500원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생협 부문에 종사한 MD(상품기획자)진들의 맨파워를 바탕으로 산지의 생산자들과 직매입 구조로 타업체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배경에서다.

홍종모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기농 식품 시장 소비자들의 패턴을 볼 때 15% 이상 가격을 할인하면 잠재수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경쟁사 대비 30~60%의 할인율을 가진 오아시스마켓에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설명했다.


◆새벽배송 시장, 대기업들 군침… 경쟁과열 우려

/사진=마켓컬리 제공

가파른 성장세에도 시장 초기라는 이유로 일부 중소형 새벽배송업체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최근에 대형유통사까지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하면서 막대한 자금과 인프라를 가진 대기업만이 새벽배송 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새벽배송을 시장에 선보인 '배민찬(우아한신선들)'은 최근 사업매각을 결정했고, 업계 1위인 '마켓컬리'도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김기훈 IBK경제연구소 중소기업팀 대리는 "새벽배송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대형유통사, 백화점 등이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기존 유통망과 막대한 자본을 가진 대기업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경우 2017년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식품배송 스타트업 블루에이프런이 대형 유통업체인 아마존 등 경쟁사의 진입 이후 기업가치가 기존 2조에서 2000억원으로 90%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아시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지어소프트의 본업은 IT솔루션과 광고사업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0.9%, 30.7% 늘어난 1315억5504만원과 11억7274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