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EU에 브렉시트 시한 추가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 시기 추가 연기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하원이 향후 브렉시트 계획과 관련 유럽연합 관세동맹 잔류, 노르웨이 모델 등 대안을 모색했지만 결론을 내리는 데 재차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교착상태가 지속되며 영국은 브렉시트 ‘장기 연기’와 ‘노 딜’ 브렉시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앞서 EU는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장기 연기’하는 방안과 오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제시한 바 있다.

관건은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와 합의점을 찾는 것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일부에서는 노 딜 브렉시트를 원하는 것을 알지만 합의 하에 EU를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며 코빈 대표와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코빈 대표의 논의 초점은 ‘미래관계 정치선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탈퇴협정과 함께 브렉시트 합의안의 한 축인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고 있다.

노동당은 그간 EU와의 미래관계와 관련, 관세동맹 영구 잔류·단일시장과의 긴밀한 관계 지속 등을 요구해왔다.

메이 총리는 코빈 대표와 합의가 이뤄지면 이를 하원에서 승인받고 오는 10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제시할 것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하원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