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로이터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성추문에 휩싸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내년 대권 행보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여성은 모두 2명으로 늘었다.
지난 2014년 네바다주 부지사에 출마했던 루시 플로레스가 지난달 30일 "바이든이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지난 1일엔 짐 하임스(민주·코네티컷) 하원의원의 전 보좌관 에이미 라포스도 2009년 부적절한 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플로레스 전 주의원은 뉴욕 잡지 '더컷'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2014년 네바다주 부지사에 출마했을 때 지원차 찾아온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불쾌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유세 지지 집회에 온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뒤에서 어깨에 손을 얹고 다가와 뒤통수에 키스를 했다"며 "이로 인해 불안하고 불쾌했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에이미 라포스는 코네티컷 지역신문인 하트포드 쿠란트와 인터뷰에서 지난 2009년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바이든이 내 목에 손을 감고 나를 확 끌어당겨 코를 비볐다"며 "그가 나를 끌어당겼을 때 난 바이든이 키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품위를 지켜야할 선과 존중해야 할 선이 분명히 있다"며 "그 선을 넘는 것은 할아버지와 같은 자상함이 아니다. 그것은 비문화적이고 보살핌도 아니다. 성차별이거나 여성 혐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레스 전 주의원의 폭로 이후 성명을 내고 "여성들에게 단 한번도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라포스가 추가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은 오히려 가열되고 있다.


이에 대해 CNN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 선두주자다. 그러나 그가 경기를 시작하는 곳에 경기를 끝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명한 경고 표지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