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14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된 뉴욕 메츠의 투수 제이콥 디그롬. /사진=로이터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제이콤 디그롬(뉴욕 메츠)은 불운의 투수이기도 했다. 217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 자책점 1.70, 이닝당 출루율(WHIP) 0.91, 탈삼진 269개 등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긴 디그롬은 지독한 타선 지원 부족에 시달리면서 가까스로 10승을 달성했다. 디그롬은 올 시즌에도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개막 후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 눈길을 끌었다.
디그롬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1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무려 99마일(시속 약 159㎞)에 달했으며 3회와 7회에는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여기에 3회 초에는 마이애미의 선발 투수 트레버 리차드를 상대로 솔로 홈런까지 터뜨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메츠 역시 디그롬의 활약으로 6-4 승리를 거뒀고 디그롬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까지 2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디그롬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밥 깁슨이 세운 MLB 역대 최장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다음 등판에서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경우 MLB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달 2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개막전에 출전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첫 승을 따낸 디그롬은 2경기 만에 2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지금까지 총 13이닝 동안 실점은 없었으며 Whip도 0.77를 기록할 정도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편 디그롬은 지난해 최악의 승수 불운에 시달렸지만, 이번 시즌처럼 개막 후 2경기에서는 2승을 올렸다. 당시 워싱턴을 상대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2경기 만에 2승을 따낸 디그롬은 다음 경기인 마이애미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하면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후 디그롬은 같은해 5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1실점 13탈삼진을 기록한 경기를 포함해 시즌 종료까지 치른 모든 경기(2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해당 기간 그가 추가한 승수는 단 8승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보다도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디그롬은 개막 후 5승 1패로 질주하고 있는 메츠와 함께 많은 승수를 쌓아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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