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고지혈증은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지혈증은 심혈관·뇌혈관 및 말초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박창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와 함께 고지혈증의 진단 및 관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고지혈증, 동맥경화 지름길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인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고지혈증은 서구화한 식생활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 2017년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의 고지혈증 유병률은 지난 10년새 10% 이상 증가했다.

혈관에 지방이 조금 많을 뿐인데 왜 고지혈증이 위험할까. 지방이 혈관내막에 점차적으로 쌓이면서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좁은 도로의 갓길에 차가 주차돼있는 경우와 비슷하다. 차가 지나다닐 수는 있으나 좁은 도로를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거나 하면 꽉 막히는 것처럼 혈관내막에 지방이 쌓임에 따라 혈관이 좁아지게 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박창범 교수는 “고지혈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질환부터 뇌경색,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까지 부를 수 있다”면서 “또 지방의 일종인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췌장 세포의 손상을 유발해 급성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고지혈증은 혈액검사로 간단히 검사할 수 있다. 고지혈증 진단을 위해 제대로 된 검사를 하려면 최소 12시간은 금식이 필요하다. 음식과 술을 마시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날 저녁 6시 이후에는 물을 제외한 다른 음식과 술을 마시면 안 된다. 혈액검사로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을 측정할 수 있다.

고지혈증의 치료목표는 동맥경화를 막고 최종적으로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약물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고지혈증이 있다고 해서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권하지는 않는다. 식사요법, 운동요법, 생활습관 개선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진은 환자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즉, 검사 당시 당뇨나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 말초혈관질환, 허혈성 뇌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더라도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권하지만 만약 기저질환이 없고 단지 콜레스테롤 수치만 높다면 우선적으로 술, 담배, 스트레스, 고지방 음식을 피하면서 다이어트,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권유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다면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처음부터 약물치료를 고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