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코노미 2019에 참석한 연사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지난해 11월 420만원까지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들어 550만원대를 회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트코인의 쓰임새는 의문투성이다.
‘비트코인 신드롬’이 일던 2017년만 해도 암호화폐 가맹점이 우후죽순 늘어나 확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가격 변동성이 높고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한 점 때문에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했다.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5일 열린 ‘제2회 분산경제포럼(디코노미) 2019’에서 비트코인의 확장성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이날 엘라 창 스텔라 제휴담당 이사, 피터 응 JD마이닝 설립자, 데이비드 랭카셔 사이토테크 설립자, 제리 찬 SBI홀딩스 크립토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 잭 리우 JL파트너스 설립자 등 5명은 ‘비트코인의 확장성과 경제성’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


피터 응 JD마이닝 설립자, 데이비드 랭카셔 사이토테크 설립자, 제리 찬 SBI홀딩스 크립토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 잭 리우 JL파트너스 설립자. /사진=채성오 기자
비트코인의 확장성은 암호화폐업계에서도 쉽게 가능성을 판단하지 못했다. 제리 찬 매니저는 “확장성 문제에 대한 정의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기술적으로 보면 과정은 중요하지 않은데 기업적 차원에서는 블록의 크기나 방식과 관계없이 많은 거래가 목적이다. 거래량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확장성”이라고 말했다.
잭 리우 설립자는 비트코인이 개발된 지 10년간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관련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육이나 홍보활동도 솔루션으로 간주된다”며 “블록체인이 소액결제에 사용되지만 온체인에서 처리하는 금액은 크다. 투기와 투자를 통해 거래소에서 다른 곳으로 자금이 이전되는데 낮은 거래액을 통해 차익을 노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제 채널로의 불필요성도 제기됐다. 즉 비트코인이 확장성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 가치가 없다는 해석이다. 데이비드 랭카셔 설립자는 “2015년만 해도 블록체인을 결제수단으로 생각했지만 시장은 약화됐고 많은 사람이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암호화폐를 편하고 쉬운 대상으로 다루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블록체인의 가치 저장소로 사용하지 않고 결제채널로 보지 않는 이유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라 창 스텔라 제휴담당 이사가 디코노미 2019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채성오 기자
미래에 비트코인이 확장성을 갖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데이비드 랭카셔는 일부 IT기업이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구글의 비즈니스모델에 상당한 위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특히 페이스북은 스테이블코인을 걱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콘텐츠가 확인되면서 판도가 크게 달라져 비용 및 거래량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디코노미 2019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전문가들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로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