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사진=뉴시스

한진칼 최대주주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2대 주주인 행동주의사모펀드 KCGI와의 경영권 분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이날 새벽 미국 현지에서 별세했다. 사인은 '폐질환'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차례 수술을 받은 조 회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돼 이날 가족들이 지키는 가운데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한진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30분 기준 한진은 전 거래일보다 5050원(14.01%) 오른 4만11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진칼(21.83%, 3만700원) ▲대한항공(3.13%, 3만2900원) 등도 오름세다.


특히 조 회장은 한진칼의 최대주주(17.84%)로 향후 상속 등으로 인해 KCGI와의 경영권 분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해 기존에 12.68%이던 보유 지분율을 4월8일까지 13.47%로 높일 예정이라고 지난 4일 공시했다.

KCGI는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랐으며 조 회장 일가 관련 리스크를 줄이고 기업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지난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시도한 주주제안 안건 상정은 법원 판결로 무산됐으나 이번에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섬에 따라 한진그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KCGI가 한진칼에 대한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조 회장의 별세는 한진칼 내부에서 KCGI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 회장의 별세와 KCGI의 지분 매입은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서 어떠한 영향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