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


벚꽃 흩날리고 응원의 물결이 꽃처럼 피어나는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겨우내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들의 치열한 경합을 지켜보고자 많은 관중이 야구장으로 향한다.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행보도 주요 관심사인데 그 중에서도 연초에 2100만 달러, 한화로 약 236억원의 연봉 계약으로 화제가 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에게 세간의 이목은 집중되고 있다.
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아침형 인간’이다. 그는 19년째 새벽 4시 30분에 출근한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지독한 연습벌레이자 집요한 준비 마니아로 유명하다.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매사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저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캠프에 도착해서 항상 해오던 대로 자신이 정한 훈련을 묵묵히 수행한다. 그것이 추신수 선수의 ‘성공의 루틴’이 되었다.

스포츠 선수의 치열한 삶을 오늘날의 비즈니스 현장으로 옮겨오면 어떨까? 냉혹한 경쟁이 벌어지는 비즈니스의 현장도 스포츠 현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침형 CEO로 대표되는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은 새벽 3시45분에 일어나 한시간가량 이메일을 확인하고 운동을 한 후 커피를 챙겨 출근한다. 워런 버핏의 친구이자 사업파트너인 가치투자의 대부 ‘찰리 멍거’는 매일 아침 1시간을 자신을 위해 투자한 것이 인생을 바꿨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왜 이렇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일을 빠뜨리지 않고 반복하는 것일까? 그런 것들이 성공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의 공저자 ‘데이비드 오스본’의 삶을 보면 일견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다. 지금의 오스본은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4500여 명의 직원을 둔 투자 개발 회사(켈러윌리엄스 리얼티 인터내셔널 텍사스)의 대표지만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에 정리한 ‘부를 창출하는 6가지 원칙’(결심·상상·계획·레버리지·선택·자격)을 깨닫기 전에는 부도 직전의 부동산사업소 네곳을 운영하는 중개사에 불과했다.

그는 항상 바빴다. 밤늦게까지 일에 매달렸고 아침에 시체처럼 일어나 출근했고 자신과 주변을 챙길 여력은 더욱 없었다. 그럼에도 사업은 기울고 있었고 대상포진까지 걸려 덜컥 멈춰버렸다. 바로 그때 우연히 자신이 할 엘로드에게 영감을 준 것처럼 순 자산이 10억 달러인 부자와 만났다. 그리고 그로부터 ‘10억 달러’를 모으는 비결을 듣게 된다.


“제 성공 비결은 간단합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날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일곱개를 적고 처음 세가지 일을 처리합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데이비드 오스본은 이 단순한 법칙을 자신의 삶에 적용했다. 이 법칙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속해야 할 일’과 ‘포기해야 할 일’을 구별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시간과 돈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레버리지의 힘을 극대화해야 하는 일’과 ‘다른 사람을 고용해서 시켜야 하는 일’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2부 무엇이 백만장자를 만드는가-부를 창출하는 6가지 원칙). 일과 시간에 떠밀리고 끌려 다니던 삶에서 일과 시간을 ‘끌고 다니는’ 부자의 삶에 다가선 것이다.

지금의 데이비드 오스본은 매일 아침 6시면 일어나 ‘부의 6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그날의 가장 중요한 일을 꼽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리고 할 엘로드를 통해 알게 된 세이버(1부 부자들만 아는 6가지 기적의 아침 습관-명상·다짐·시각화·운동·독서·쓰기)의 말을 실천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을 누가, 어떻게, 언제 할지를 계획한다. 그는 일하는 방법을 바꾸고 이를 아침에 계획하고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

누군가 이 책의 저자 할 엘로드와 데이비드 오스본에게 ‘성공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들은 이렇게 답하지 않을까.

“자신이 정한 기본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물론 이른 아침부터 말이죠.”

할 엘로드, 데이비드 오스본 지음 | 이주만 옮김 | 한빛비즈 펴냄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88호(2019년 4월16~2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