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피곤함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검진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봄만 되면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춘곤증은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으로 의학적인 질병은 아니다. 원인은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무기력증, 나른함,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심하면, 두통, 식욕부진, 소화불량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다만 피로감을 무조건 춘곤증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춘곤증에 대해 알아봤다.김선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피곤함에 대해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환경에 우리 몸이 어떻게 대처해야 된다는 권고이자 질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피곤함의 뚜렷한 원인이 없다면 간염,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갑상선질환, 우울증 등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정확한 검진이 필수적인 이유다.
황경진 신경과 교수는 “햇빛을 보지 않고 일하는 직장인, 운동을 하지 않거나 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춘곤증을 느낄 수 있다”며 “주로 점심시간 이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데 이는 식곤증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봄나물, 몸에 좋은 이유가 있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첫째는 식이요법이다. 봄이 되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겨울보다 많이 필요하게 되므로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해당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봄나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냉이’다.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고, 칼슘, 철분, 비타민 A가 많아 춘곤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두 번째는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이다. 산책,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하면 신체에 활력을 줄 수 있다. 또한, 최소한 7시간 이상의 숙면을 권장한다. 숙면을 위해 침실온도를 25도로 유지하고, 너무 푹신한 침구는 피해야 한다.
이준희 사상체질과 교수는 “혈액순환을 도와 노폐물과 피로물질의 원활한 제거를 도와주는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마사지, 목욕 등은 봄철 피로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점심식사 후 30분 정도의 스트레칭, 가벼운 운동, 10~20분 동안의 낮잠은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준희 교수는 “점심을 먹은 후 잠이 쏟아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잠깐 눈을 붙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 춘곤증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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