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중 한 장면. /사진=아스달 연대기 공식 티저영상 캡쳐
영화 및 드라마 등 미디어업계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이는 CJ ENM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덱스터가 만난다면? 양사가 시너지효과를 위해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CJ ENM과 덱스터의 제작역량이 더해질 경우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CJ ENM은 덱스터스튜디오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에 대해 답변했다. CJ ENM은 공시를 통해 “덱스터스튜디오의 인수를 추진중인 것은 아니다”며 “다만 드라마와 영화 등 콘텐츠 제작역향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 및 전략적 합의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회공시는 지난 16일 제기된 인수설에 대한 공식입장이다. 한 매체는 CJ ENM이 덱스터를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6월까지 계약을 완료한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날 CJ ENM이 공식적으로 답변한 것. 앞서 지난 1월에도 인수설이 제기된 바 있다.


CJ ENM의 덱스터 인수설이 불거진 계기는 최근 콘텐츠업계에 불어닥친 판도 변화가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현재 CJ EN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비밀의 숲>, <터널>, <보이스>, <38사기동대>, <나쁜녀석들>, <미생> 등 인기드라마를 탄생시켰다.

덱스터의 경우 <신과함께>를 만든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기업으로 VFX, 투자,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87>, <독전> 등 다양한 영화의 VFX에 참여한 덱스터는 <백두산>, <신과함께3>, <신과함께4> 등 차기작에 합류할 계획이다.

/사진=CJ ENM, 덱스터스튜디오
양사가 협력할 경우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덱스터가 영화 제작 및 특수효과에 전문성을 보유한 만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콘텐츠 품질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덱스터는 국내 VFX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한 1위 사업자로 알려졌다.
특히 양사는 오는 6월 tvN에서 방송될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통해 호흡을 맞춘다. 덱스터는 지난해 9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아스달 연대기>에 84억원 규모의 VFX콘텐츠를 납품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각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를 통해 영화, 드라마, 제작 등에서 공동제작 형태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양사간 콘텐츠계약이 진행됐을 때부터 꾸준히 인수설이 제기됐다”며 “드라마제작사 화앤담픽쳐스와 문화창고 등을 인수한 후 물적분할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이 출범됐던 만큼 CJ ENM과 덱스터와의 협력관계가 장기화할 경우 인수합병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조성하,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