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러시아가 이를통해 강대국 지위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게리 세이모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미국의 대북정책에 훼방을 놓을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러시아는 북한을 지렛대 삼아 대북제재 완화 등을 주장해 미국에 맞서면서 강대국 지위를 재확인하려 할 위험이 있다"며 "러시아 내 체류하고 있는 1만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 내에는 1만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체류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제재에 따라 러시아는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올해 말까지 돌려보내야한다. 하지만 북한과 공조해 의도적으로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을 느슨히 하고 북한에 외화를 송금할 수 있도록 놔둘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하지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러시아 담당 보좌관을 지낸 윌리엄 코트니 랜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러시아 역시 핵을 보유한 북한을 원치 않기 때문에 전적으로 편을 들어주진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코트니 연구원은 "북핵은 러시아에게도 위협이 되며 따라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강대국으로서 핵 비확산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ABC방송 역시 작년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 북한의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해체의 대가로 핵발전소를 건설해주겠다는 비밀 제안도 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려 하는 것은 이러한 러시아의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한편 러시아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외무부 소식통을 통해 "북러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 열릴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에 앞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 언론들도 24일이나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릴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