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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이른 여름 채비에 나섰다. 기후변화로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여름상품을 일찍 찾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것도 패션업체들이 여름 마케팅을 서둘러 전개하는 이유다.
실제로 패션업계에 따라면 최근 몇년 사이 봄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 올해 역시 꽃샘추위가 오래 이어지면서 패션업체들은 봄 상품을 최소화하거나 봄 장사를 일찌감치 정리하는 분위기다.

반대로 패션업체들은 이른 여름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잡기에 분주하다. 여름상품을 먼저 출시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 올 여름 역시 냉감소재의 의류가 패션가를 휩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의 관심도 뜨겁다.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아이더는 냉감 기술력을 한층 향상시킨 ‘아이스 폴로 티셔츠’를 출시했다. 일정 온도를 넘기면 티셔츠 안쪽에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가 사라지고 땀과 수분에 반응해 냉감효과를 낸다. 이 상품은 땀이 나는 동안에도 시원함을 계속 느낄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새로운 버전의 냉감 시리즈 ‘오싹’을 선보인다. 디자인, 소재, 무게 등 모든 부분의 기술력을 높였다. 특히 티셔츠 한장 무게가 100g(집업 티셔츠, M 사이즈 기준)이 안돼 기존 티셔츠보다 20~30g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하이퍼포먼스 스포츠브랜드 다이나핏은 기능성 의류에 냉감소재를 접목했다. ‘아이스플러스 타이츠’와 ‘아이스플러스 하프 타이츠’는 제품 안쪽에 냉감효과를 주는 아이스핏 기능성 프린트를 적용해 피부가 접히는 허벅지 안이나 무릎 뒤쪽에 냉감효과를 부여한다.


기능성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 2월 티셔츠 제품 마케팅을 시작하고 지난달 12일 땀 흡수와 냉감기능을 갖춘 에어리즘 제품을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 출시했다. 여름 휴양시즌을 겨냥해 수영복 신제품도 내놨다.

골프의류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지난 2월부터 이미 여름용 냉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와이드앵글의 주력 신제품은 ‘W 아이스 긴팔 냉감 티셔츠’. 이 상품은 봄·여름철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긴팔임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제작했다. 또 자외선 차단효과도 높였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봄철이 짧아지면서 봄과 여름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지난해에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감소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던 만큼 올해도 패션업체들 간 냉감의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