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씨(로버트 할리·60)가 지난달 1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스1
경찰이 외국인 마약사범 123명을 검거하고 75명을 구속했다. 이는 경찰청이 최근 2개월 동안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다.
경찰청은 1일 "체류외국인의 치안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전국 국제범죄수사대 등을 활용, 외국인 마약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이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인 마약범죄는 처벌형량이 높고 소지, 거래자체를 금지한다는 점에서 주로 단속회피를 위한 비노출 형태로 이루어졌다. 또한 상대적으로 해외에서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어 국내·외 마약사범이 연계된 국제적 마약범죄가 대다수였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범죄 유형은 투약사범이 68명(55.3%), 유통사범이 55명(44.7%)이다. 국내 밀반입은 주로 중국·동남아 등에서 국제우편·소포 등 '무인배송' 방식으로 반입됐다. 또 커피·과자상자에 소량씩 숨긴 뒤 항공편을 이용해 직접 운반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유통은 과거 대면거래 방식에서 최근 SNS·인터넷을 통해 구매를 원하는 외국인으로부터 마약대금을 입금받은 후 소포로 배송하거나 물품보관함 등 특정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고 이를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 등으로 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마약 종류는 향정신성의약품 83명(67.5%), 대마 23명(18.7%), 마약 17명(13.8%) 순이었다. 특히 성범죄에 이용되는 마약류는 대부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직접 투약하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투약해 성범죄에 이용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경찰과의 공조수사 및 법무부와의 합동단속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해 집중단속을 추진, 외국인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