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윤서빈. /사진=Mnet 방송캡처
학교폭력 가해 논란으로 JYP엔터테인먼트와 ‘프로듀스X101’에서 방출된 가수 지망생 윤서빈. 그는 공식 프로필에서 '얼굴로 우주 대통합! 2019 神 얼굴 천재'라고 소개될 만큼 돋보이는 외모와 자신감으로 A반 등극과 최종 데뷔 멤버가 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방송 첫회 만에 다수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윤서빈이 과거 학교 폭력을 주도한 소위 '일진'이었다는 설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 게시자는 윤서빈의 개명 전 이름이 '윤병휘'이며 학창시절 광주에서 유명했던 일진으로 학교폭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서빈이 과거 교복을 입은 채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사진 등을 공개, 파문을 일으켰다.
소속사가 신중하게 사태 파악을 하는 동안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프로듀스X101' 팬 갤러리에서 윤서빈 퇴출 성명서가 발표되기에 이르렀다. 인성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결국 윤서빈과의 연습생 계약 해지에 따른 방출을 결정했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 역시 윤서빈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그의 모습이 방송에 나오지 않게하겠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윤서빈 출연 분량은 통편집할 예정이다. 단체로 등장하는 부분은 불가피하게 모습이 비춰질 수 있겠으나 최대한 편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한종연. /사진=Mnet 제공
사실 윤서빈 외에도 그간 '인성'이 문제가 돼 논란을 일으킨 오디션 참가자가 많았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연습생 한종연. 방송이 한창이던 2017년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종연이 학창시절 음주와 흡연을 반복했으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종연 소속사 마루기획은 “한종연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가짐을 바로 할 수 있는 반성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올라온 ‘일진설’ 관련 비판 글을 접한 한종연은 직접 자신이 상처를 준 이를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루기획은 “한종연이 바른 품성과 올바른 인성을 지닌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프로그램 자진 하차 소식을 알렸다.
사진은 하민호. /사진=Mnet 제공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하민호 또한 마찬가지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하민호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 DM(개인쪽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캡처된 게시물에서 하민호는 미성년자의 팬과 성적인 대화까지 나눠 충격을 줬다.
하민호로 추정되는 계정의 온라인 대화에는 "집이라서 좀 위험해. 네가 그런 거 원치 않으면 안 오는 게 나을 수 있어", "밖에선 사적인 만남 가지면 다 걸려" 등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부적절한 발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규칙을 어긴 것도 문제가 됐다. 앞서 '프로듀스 101 2'는 참가자가 SNS에 게시물을 올리면 벌점 10점을 부여하고 연습 정지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더바이브레이블 측은 "프로듀스 101 시즌 2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들과 함께 출연 중인 연습생을 비롯한 제작진에게 사과드린다"며 "하민호 군으로부터 상처받으셨을 상대 분에게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하민호와 논의 끝에 프로듀서 101 시즌 2에서 하차하고 회사와도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사진은 노엘과 영비. /사진=Mnet 방송캡처
아이돌 서바이벌은 아니지만 10대 래퍼를 뽑는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장용준(래퍼 노엘)도 비슷하다. 학교폭력과 조건만남 시도 전력이 뒤늦게 밝혀져 프로그램을 하차했고 장용준의 아버지인 바른정당 장제원 전 의원은 "국민께 죄송하다"며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을 사퇴했다.
또한 출연자 양홍원(래퍼 영비)은 얼굴을 알린 뒤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일진설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양홍원의 일진설을 주장한 네티즌은 “학교폭력으로 여러번 신고를 당했고 생활지도부를 밥 먹듯이 들락날락했다”고 주장했다. 양홍원이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됐다.
이 글을 시작으로 양홍원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 증언이 잇따랐다. 이에 양홍원은 “(피해자) 친구에게 다가가는 중이다"라며 "과거를 다시금 돌아보며 더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한다”고 해명했다. 당시 양홍원은 '고등래퍼 시즌1'에서 하차하지 않고 결승까지 살아남아 우승자로 발탁됐다.
Mnet 아이돌 데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연출 안준영)' 제작발표회. /사진=임한별 기자
이처럼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의 인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깔끔한 방법은 프로그램 제작진이 방송을 시작하기 전 논란이 될 만한 참가자를 미리 걸러내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과하게 사전조사를 했다가는 '개인 사찰'이 될 수도 있고 문제점을 발견하더라도 방송 출연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을 세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제작진 역시 이를 의식하고 있지만 출연자들의 검증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도 "우리는 연습생들과 3번 정도 미팅 과정을 갖는다. 과거에 혹시라도 잘못된 게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한다. 연습생들에게 두번, 회사를 통해 한번 물어보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가 SNS를 사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연습생과 기획사를 믿고 여러 노이즈를 검증하는 과정을 가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일반인의 방송 출연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처럼 다소 생각지 못한 위험을 안겨줄 수도 있다. 비록 여러번 검증을 거쳤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프로그램 제작진도 보다 더 적극적이고 적절한 대응장치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제작진 역시 이를 의식하고 있지만 출연자들의 검증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도 "우리는 연습생들과 3번 정도 미팅 과정을 갖는다. 과거에 혹시라도 잘못된 게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한다. 연습생들에게 두번, 회사를 통해 한번 물어보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가 SNS를 사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연습생과 기획사를 믿고 여러 노이즈를 검증하는 과정을 가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일반인의 방송 출연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처럼 다소 생각지 못한 위험을 안겨줄 수도 있다. 비록 여러번 검증을 거쳤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프로그램 제작진도 보다 더 적극적이고 적절한 대응장치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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