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팀' 헤타페가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헤타페가 최종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방에서 비야레알을 상대하는 헤타페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4위 등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헤타페는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8라운드 비야레알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15승 13무 9패로 승점 58점을 기록한 헤타페는 4위 발렌시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1무 1패)에서 밀리며 5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달 26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따내며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던 헤타페는 이후 1승 2패에 그치며 자력으로 4위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경쟁팀인 세비야(승점 56점)는 지로나와 레가네스에 연이어 패한데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도 무승부에 그친 후 다른 4위권 팀들보다 승점 2점 뒤처지면서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반면 34라운드까지 헤타페와 세비야에 승점 2점 차이로 밀렸던 발렌시아는 에이바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으나 이후 우에스카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대파하면서 리그 4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홈구장인 메스타야에서 이번 시즌 리그 16위에 그친 레알 바야돌리드를 상대하는 만큼 승리가 유력한 상태다.

헤타페가 다시 4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발렌시아가 반드시 무승부나 패배를 거둬야 한다. 본인들이 비야레알을 잡아낸다 하더라도 발렌시아가 바야돌리드를 꺾는다면 두 팀이 승점 동률을 기록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발렌시아가 최종적으로 4위에 오르기 때문이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헤타페는 최종전 필승과 함께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앙헬 토레스 헤타페 회장은 최종전 티켓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비야레알을 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는 수용인원이 1만7000명에 불과하지만, 지난 5일 지로나와의 홈경기에서는 1만여명만이 경기장을 채울 정도로 관중들의 입장이 적다.

비야레알전 티켓 가격은 좌석에 따라 10유로(약 1만3350원)부터 20유로(2만6710원)까지 책정됐다. 원정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메인 스탠드 좌석 티켓 값이 평소에는 최소 35유로(약 4만6750원)임을 감안한다면 큰 할인폭이다.

인구 16만에 불과한 소도시에 자리잡은 헤타페는 1987년에 창단된 비교적 역사가 짧은 구단이다. 2004-2005시즌 라리가 무대에 처음으로 입성한 후엔 UEFA 유로파리그 8강,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우승 2회 등을 기록하는 등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의 지도 하에 승격 첫 시즌 만에 8위에 올랐던 헤타페는 이번 시즌에는 리그 실점 2위(33실점)에 오르는 등 더욱 단단한 팀으로 성장하면서 사상 첫 라리가 4위 등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