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머니S DB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가 외국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19년도 금융자문위원회 전체회의’을 열고 금융회사의 금융포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포용은 개인과 기업에게 적정한 가격의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개념이다.

윤 원장은 “해외 대형 금융회사는 금융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함으로써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제고하고 이들을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사는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홍콩 HSBC는 치매환자를 위해 치매전문 직원을 지점에 배치하고 있다. 또 영국 바클레이스는 전문직원을 고용해 디지털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금융사의 어려운 약관이나 상품설명서도 지적했다. 윤 원장은 “약관이나 상품설명서를 어렵게 작성하고 상품판매 후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 등을 보이는 것이 금융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금융소비자 10명 중 7명은 ‘금융사가 상품 판매 후 고객에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포용 중심으로 문화와 행태를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소비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제공 ▲관계형 금융 확대 ▲소비자 보호 중심의 경영문화 등을 언급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가 미흡한 금융회사를 엄격하게 지도하고 평가해 자발적인 문화와 행태를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의 자체 소비자보호 역량을 강화하고 금융관행과 상품판매 및 서비스 절차를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