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과정에 대해 입을 연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임창용. /사진=뉴시스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후 지난 3월 은퇴를 선언한 임창용이 김기태 전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21일 임창용은 ‘한국스포츠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은퇴에 대해 "팀에서 방출된 뒤 다른 팀에서도 나를 받아들이기는 어렵겠구나 싶어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창용은 본인이 팀에 먼저 방출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내가 그 상황에서 왜 풀어달라고 했겠나. 나는 아직 공을 던질 수 있고, 몸이 허락할 때까지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시 과정에 대해 임창용은 "(2018시즌이)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를 행사하지 않았다. 구단 측에서 나를 불렀는데 당연히 재계약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조계현 단장이 '우리와 인연이 다 된 것 같다. 현장과 협의해서 결정 난 상황이니 방출하겠다'고 말했다. 순간 할 말이 없어 '예, 알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나왔고 이후 화가 났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지난해 6월 '항명 사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기태 전 감독은 지난해 6월 KT 위즈와의 경기 중 세이브 상황에서 임창용 대신 김윤동을 마운드에 올렸고, 이후 김 전 감독과 임창용간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그는 “(김 전 감독이) 내게 '내가 나이가 너무 많아서 김윤동을 키우고 싶다'거나 ‘어린 선수를 키우고 싶어서 네가 뒤에서 희생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등 허심탄회하게 내게 어떤 이야기를 했더라면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런데 몸도 풀지 않고 있던 김윤동을 올렸다. 갑작스레 통보를 하니 당황할 수 밖에 없었고, 나라는 존재가 부정당하는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임창용의 자존심 때문에 팀 분위기를 망가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맹세코 후배를 질투해서 그런 게 절대 아니다. 이 나이에 세이브, 홀드 등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굴러가면 안 되겠다 싶어 얘기했던 것인데 상황이 이렇게 될지 몰랐다. 난 그저 1~2년 더 야구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임창용은 김 전 감독의 사퇴에 대해 “자신의 방출보다는 성적 부진 문제로 인해 물러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16일 KT전을 마지막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에 KIA는 박흥식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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