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오는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회의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우리나라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며 국내외 국책연구기관이 금리인하를 권고하고 나서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27일 금융시장 안팎에선 한은이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금까지 동결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피지 난디에서 열린 '한·중·일',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요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앞으로 성장세가 회복되고 물가 상승률도 1%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분간 한은의 금리동결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분쟁과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 상승을 비롯해 최근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해서다. 한은은 경기와 물가 오름세 둔화도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리인하를 외치는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달 초 조동철 금융통화위원은 공식석상에서 ‘금리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됐다.
잇따라 하향 조정된 경제성장률도 금리인하 필요성에 힘을 실어준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로 5분기 만에 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잇따라 하향 조정된 경제성장률도 금리인하 필요성에 힘을 실어준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로 5분기 만에 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금융연구원 등도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올 들어 4개월째 0%대 물가상승률을 기록 중인 저물가 기조도 문제다. 1% 미만 연속 행진은 201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소수의견 출현은 통화정책 변경 기조에 대한 시그널을 준다. 지난해에도 7월부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나온 뒤 그해 마지막 금통위인 11월 현행 수준인 1.75%로 전격 인상했다. 2017년에도 10월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고 같은 해 11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1.50%로 올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갈등은 장기전으로 가고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며 "금통위 안에서 의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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